에너지 독립 하우스 짓기 - 1

에너지 독립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에 자가발전과 축전시설을 갖추어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집을 말합니다. 따라서 집짓기의 시작은 패시브하우스를 잘 짓는데서 출발합니다. 패시브하우스가 기후변화와 에너지고갈의 중요한 대안이라는 점은 별도의 글 “왜 패시브하우스인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청주의 에너지독립하우스는 우리가 취재를 시작했을 때 기초 콘크리트를 해놓은 상태였고, 다목적 용도로 쓰일 별채의 기본이 지어진 상태였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바닥기초를 하고 그 위에 200mm의 단열 스티로플을 깔고 비닐을 한 겹 펴주고 그 위에 기초 콘크리트를 치게 됩니다. (그림 1)

(그림 1. 기초 콘크리트 양생 중)

기초 콘크리트 밑에 단열과 밀폐를 완벽하게 해줌으로써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여 집안의 열을 보호하고, 습기를 차단하여 건축물의 긴 수명을 지켜주게 됩니다. 거푸집을 떼어낸 그림을 보면 기초 밑 단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2)

(그림 2. 거푸집을 떼어낸 기초. 기초 밑에 200mm 스티로플이 깔려있다)

양생된 기초위에서는 벽체를 조립하는 중에 있습니다. 기둥과 벽체의 조립은 일반 목조주택 조립과정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크게 다른 점은 벽체 단열재로 200mm의 우레탄 보드를 사용하여 완벽한 단열을 추구하고 또한 각 자재의 연결은 일반적인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나사못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나사못을 사용하는 이유는 200mm의 단열재를 사이에 두고 벽체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200mm 길이가 넘는 나사못이 국내에 없어서 모두 유럽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벽체를 이루는 OSB의 맞닿는 부분은 모두 테이핑을 하여 철저하게 밀폐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림 3)

(그림 3. 조립중인 벽체모습)

다용도목적의 별체는 기본 틀을 지은 후 외벽을 우레탄 보드로 단열하고 있습니다. 단열재가 맞닿는 부분도 모두 테이핑하여 틈이 없게 시공합니다. (그림 4,5)

(그림 4. 기본 틀이 지어진 다목적 별채. 남쪽은 투명폴리카보네이트를 2겹 시공하여 간이 온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림 5. 외부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있는 별채)

며칠 후에는 벽체를 세우게 됩니다. 이후 외부 단열시공을 하게 되고 그 위로 석가래가 올라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