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험여행을 다녀왔습니다

4월15~16일 무박 2일 일정의 생태체험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때와 달이 이번에는 사진에 취미가 있는 회원 중심으로 순천만과 순천 생태공원, 보성 녹차밭 등지에서 카메라로 우리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생태체험 주제도 “렌즈로 바라보는 우리자연”으로 정하고 사진으로 남을 수 있는 우리자연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무박 2일의 힘든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20명의 회원이 참가하여 우리자연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공부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 체험여행이었습니다.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15일 밤 11시경 출발하여 새벽 4시경 보성 몽중산 녹차밭에 도착하였습니다. “깨끗한 양심이 깨끗한 녹차를 만든다”는 유기농 녹차밭 몽중산 다원의 추경엽 이사님의 환영과 안내 말씀을 들으며 출출했던 속을 채워주는 맛있는 인절미와 따뜻한 녹차를 대접받고 곧바로 사진촬영을 위한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새벽녘의 녹차밭 풍경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모습이기도 했지만 이날은 짙은 해무가 산을 덮으면서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보였습니다.

드디어 회원들의 카메라 셔터소리가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스마트 폰부터 디지털카메라와 필름카메라 등 자연을 담는 회원들의 그릇은 다양했지만 그 자연을 바라보는 눈길과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또한 셔터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회원들의 감탄사는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서서 보는 시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회원이 가져온 드론의 비행소리와 따라나선 강아지 소리도 이순간은 모두 자연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해가 떠오르면서 햇볕의 따사로움을 받는 녹차밭이 보여주는 자연의 조화로움은 “렌즈로 바라보는 우리자연”이라는 주제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몽중산 다원과 헤어짐의 아쉬움은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유기농 녹차와 간식으로 대신하며 다음 일정인 순천만 생태공원을 향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그대로 느낀 몽중산과는 달리 생태공원에서는 인공적인 손길의 정교함을 보면서 자연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인간의 손길이 어디까지 가야하는가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와온해변에서 갯벌을 살펴보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 사진촬영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안에서 각자 찍은 사진을 보면서 간단한 설명과 그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는 등 어느 한 순간도 의미없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알찬 생태체험 여행이었습니다.

16일 저녁 8시, 도착 후 버스에서 내리는 회원들의 발걸음에는 피곤함 속에 배어있는 행복감이 느껴지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체험여행을 함께하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