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9월12일 어린이 50여명과 학부모 30명, 인솔보조 대학생 30명등 110명이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 생태원과 인근의 춘장대해수욕장으로 생태체험 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가을 황칠나무 생육관찰과 친환경 에너지 탐방 이후 1년 만의 행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우리 자연과 함께 지구 곳곳의 생태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인공적이긴 하지만 지구의 대표적인 생태환경을 재현해 놓은 에코리움의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에서 우리 지구의 기후대별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열대관에서는 필리핀 꽃 도마뱀, 아마존담수어, 열대나무, 알다 육지 거북이 등 7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130여종의 어류와 20여종의 양서류를 통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의 생태환경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사막관은 소노라 사막, 마다가스카르사막, 나브사막, 깁슨사막, 모하비삭막, 아타카마사막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어 각각의 사막들이 갖는 특징에 대해 관찰하고 알 수 있었으며 그 곳에 서식하고 있는 많은 종류의 파충류와 선인장등의 다육식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도 30-40° 상의 중위도 대륙 서안지역에 나타나는 기후인 지중해기후관은 중.남아프리카, 유럽지중해, 호주, 캘리포니아의 식생을 재현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바오밥나무와 석류나무, 식충식물, 허브류를 직접 보고 만져도 보며 식물을 관찰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의 식물과 한강수계에서 서식하는 수달과 1종 수질에서만 서식하는 열목어, 쉬리 등의 어류와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를 관찰할 수 있었으며, 극지관에서는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시작으로 침엽수림이 발달한 타이가숲 툰드라지역을 살펴보았으며 펭귄과 북극곰, 순록 등을 관찰하며 북극의 생태계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에코리움에서 개미특별 전시관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개미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우리 어린이들이 개미를 직접보고 그리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개미의 습성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체험관들을 다 둘러본 후 에코리움 주변에 조성된 습지에서 습지식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으며, 맛있는 유기농 점심식사 후에는 주변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국립생태원 둘러보기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나라의 서해 바다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립 생태원을 관찰하고 있을 때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비오는 해수욕장을 바라만 보고 오는 게 아닐까 걱정되었지만, 생태원을 출발할 즈음부터 언제 날씨가 흐렸었나 싶을 정도로 맑게 개어 모두들 서해안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었습니다.

짧은 하루가 다가고 돌아오는 시간, 어린이와 학부모, 대학생 스텝들 모두의 얼굴에는 즐겁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다음 체험학습 활동은 보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만끽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어린이들과 함께 해주신 대학생 회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진 박건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