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1일 CJ가 굴업도 개발을 위한 관광단지 신청서를 옹진군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굴업도 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지역 4대 종단 종교인 100인 선언 기자회견’이 11월 3일 오전 11시30분 인천시청 정문에서 열렸다. 이날 회견에는 인천지역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인 20인이 참석했다.
종교인들은 이날 회견문에서 “굴업도는 1990년대 중반 핵폐기장 건설 논란으로부터 인천시민이 지켜낸 작지만 소중한 섬”이라며 “이제 섬의 대부분을 한 대기업이 매입하고 골프장 중심의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옹진군 굴업도 개발사업의 신중한 추진을 요구했다. 이어 “인천지역 4대 종단 성직자들은 굴업도 개발로 인해 지역사회에 찬반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현재의 개발이익만이 아닌 미래세대와 이웃생명, 인천 앞바다의 생명평화를 위해 인천시의 신중하고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4대 종단 인천지역 종교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굴업도 주변 환경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와 사회적 합의의 선행
자연환경보전을 전제한 이용과 지역발전 고민
인천도서지역의 생태관광방안 마련
송영길 시장의 해양공원추진 공약 이행
미래세대를 위한 인천 앞바다의 구체적인 정책방향 수립 등을 시에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11월 3주간에 걸쳐 직접 굴업도를 방문해 주변 생태환경에 대한 철저한 검증 작업과 현지 주민들의 의견 수렴, 향후 대책 방안 등에 구체적인 정책 입안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 4대 종단 종교인 선언에 참여한 종교인은 기독교 김성복 목사 등 36인, 불교 덕해스님 등 33인, 원불교 황덕규 지구장 등 13인, 천주교 김기태 신부 등 36으로 총 11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