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경제연구소 굴업도 최종보고서 발표 CJ로부터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 방향에 관한 연구' 용역을 의뢰받은 홍익경제연구소(이사장 하석용)가 지난 8월 18일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홍익경제연구소는 최종 보고서에서 "이 사업은 인천과 지역사회를 위해 유익한 사업이며, 일정부분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개발의 필요가 사회적 비용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환경파괴 등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개발로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이 더 많기 때문에 개발이 필요하고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굴업도의 식생이나 보전상태가 다른 섬에 비해 특별히 우수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쟁점인 골프장은 18홀을 기준으로 개발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업도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 방향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며 홍익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최종보고서의 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석회의는 "최종보고서는 굴업도에 당초 계획한 대로 14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투자 실패가 우려된다며 18홀로 규모를 키울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이 경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굴업도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종과 희귀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환경이 비슷한 가까운 섬으로 이주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근거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소가 용역 결과를 가지고 최근 인천지역사회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서도 단체는 "적절치 않다"며 "굴업도 논란은 사적 이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기업과 섬을 보전하려는 지역사회의 갈등이므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전면에 나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170여만㎡인 섬의 절반 이상을 골프장으로 개발하는 것은 도서의 생태적 가치를 말살하는 것"이라며 "해당 기업은 무분별한 개발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보전의 관점에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굴업도 환경스페셜에 방송되다. 지난 8월 24일(수) 밤 10시 KBS 1TV(환경스페셜 473회)는 특별기획 2부작 ‘섬은 살아있다’ 1편 송골매, 굴업도를 날다(연출 황응구)를 방영하였다. 국내 최대 매 서식지인 굴업도에서 지난 2011년 4월부터 촬영한 한국방송 최초의 송골매 고화질 영상 기록으로, 사냥할 수 있는 한 마리의 송골매로 자라나기 위한 새끼매들의 치열한 생존경쟁과 80여 일 간의 성장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사람을 매혹시키는 굴업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하고 산에는 먹구렁이가, 왕은점표범나비가 날아다니는 초지에는 흑염소와 사슴이 뛰어논다.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한데 더불어 이들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http://www.kbs.co.kr/1tv/sisa/environ/vod/1737872_1151.html 양주아 한국녹색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