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첫날 저녁은 천안의 한 연수원에 모여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을 퀴즈를 통해 알아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7개의 조를 만들어 조별로 나누어준 칠판에 식물의 사진과 특징으로 주어진 힌트를 보고 이름을 알아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흔한 억새와 갈대는 알지만 둘의 차이점은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식물 등이 있다. 이번 식물 퀴즈를 통해 다양한 식물들을 정확히 구분하고 알 수 있어서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다.

다음 날은 보물처럼 산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충남 공주의 한 작은 폐교를 찾았다. 가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가을 산과 들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폐교에 도착해서 반짝이는 햇살 아래 상쾌한 공기도 마음껏 마셔보고 모두들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9가지 스트레칭 운동을 배우고 추억의 얼음땡 놀이를 시작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한 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을 이 작은 폐교 구석구석도 둘러보았다. ‘꿈 실어보기’란 주제로 조별 활동시간에는 커다란 광목 천 위에 크레파스와 파스텔로 그리고 자연물로 꾸며보면서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작은 폐교를 기획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기농으로 차려진 점심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엽서에 시나 편지를 적어보았다. 오후 프로그램은 추억의 수건돌리기를 시작으로 조별로 전날 공부했던 식물 중 한 가지를 찾아보는 숲속보물찾기 놀이를 하였다. 먹을 수 있는 식물로 밥상 차리기, 단체줄넘기 등의 주어진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힌트가 주어졌다. 총 5가지 힌트를 모두 모아서 최종적으로 그 식물을 가장 먼저 찾는 팀이 우승했다.

오후 활동을 모두 마칠 무렵, 은행나무 아래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기타 소리에 맞춰 모두 한 자리에 모여들었다. 조별로 찾아낸 식물에 대한 특징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하루를 정리하며 추억의 동요와 가을에 관한 아름다운 노래들을 불러보는 작은 음악회가 이어졌다.

높고 푸른 하늘과 생명의 결실들이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아름다운 가을이지만 요즘의 우리는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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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원없이 뛰어놀았어요! 자연속에서^^ - 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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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도 좋고,미션도 재밌었고,자연환경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 강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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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롭게 누워서 하늘보기가 가장 좋았어요. - 이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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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가까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창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