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제주는 돌, 여자, 바람이 많다하여 삼다도(三多島)로 유명하다. 바람을 이용한 제주의 풍력발전사업은 지구 온난화 물질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퇴치 및 에너지 자립과 맞물려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정부는 2030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저탄소사회 구현, 탈 화석에너지화, 그린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화, 에너지 자립 등 4대 전략을 발표하고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현재 2.4%에서 11%를 목표로 적극 권장하고 제주도는 이를 반영하여 도내 전력 수요의 50%(500메가와트)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Carbon Free Island Jeju)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제주지역 풍력발전사업은 사업추진과정에서 인근 주민 및 토지소유주로부터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개발사업승인 취소소송 및 행정심판 청구 등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업추진이 미루어지거나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나타난 제주지역 풍력발전의 문제점은 발전시스템 설치에 필요한 최소한의 토지 사용권 확보로 인한 인접지역 소음 공해, 지가하락으로 인한 토지주들의 반발, 경관저해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수용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행정, 지역주민, 사업시행자 등 3자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 허가기준을 마련하였다. 주 내용은 일단의 사업부지 사용권 확보, 환경영향 범위설정, 이해 관계자 의견수렴, 경관기준 등을 설정하고 풍력자원을 공공재(公共財)로 하여 제주자치도지사가 관리의 주체가 되는 ‘풍력발전지구’를 지정하고 이를 통해 사업추진을 할 계획이다.
현행 사업자가 주체가 되어 입지 선정을 하고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주자치도지사가 풍황, 경관, 소음, 사회수용성, 전력계통 연계의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60만㎡ 이상의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풍력발전지구를 지정한 후 사업을 추진하고 ‘풍력발전지구’ 지정시까지 풍력발전사업허가를 유보하기로 하였다. ‘풍력발전지구’는 총 500MW범위내에서 기존 허가량을 제외하고 수용여건을 고려해 일단의 부지를 대상으로 조례로 지정하며, 주변마을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특성화 마을’로 선정하여 행·재정적 지원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 지구가 지정되면 일단의 부지를 확보하고, 부지경계에서부터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소음문제와 지가하락문제가 해소되면서 사회수용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풍력발전지구 지정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관련 조례를 마련,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로써 제주차지도는 정책목표 달성과 신뢰, 기업은 윤리경영과 합리적 이윤추구, 지역주민은 지역발전을 꽤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