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0일 김동진 환경부 자연보존국 국토환경평가과장이 강릉 대기리풍력발전을 방문하여 평창군 수하리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환경부 관계자의 이번 방문은 수하리 주민들이 효성풍력발전피해 수하리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정부와 지자체, 사업주인 효성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까지 하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하리는 백두대간보호 핵심구역안에 있으며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으로 2기의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 방구들이 울릴 정도의 진동과 심각한 소음으로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더욱이 앞으로 12기의 발전기가 산 정상에 설치될 예정이라 주민들의 항의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또 주민들은 백두대간의 심각한 훼손과 발전기에서 새어나오는 기름으로 인한 오염, 사고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 점, 또 이곳에 살아가고 있는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놓인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주민들은 처음부터 주민들의 동의와 철저한 조사없이 건설된 2기를 완전히 폐기하고 앞으로 들어설 12기의 발전기에 대한 허가도 무효임을 주장하며 환경부 등 정부부처가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의견을 나눈 후 환경부 김동진 과장은 앞으로 정부, 주민들, 회사측이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자는 말만 하였다.

지난 11월 10일에는 경북 영양과 영덕 주민 8인이 영양군수와 영양풍력발전공사를 상대로 낸 영양풍력발전단지개발사업인가처분무효확인 소송에 대한 대구지방법원 행정부의 판결이 나왔다.

원고측인 주민들은 풍력발전기 설치 과정에서 전체 산지전용면적이 200,000㎡를 넘어 산지전용허가 전에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개발사업인가가 무효라며 소송을 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 중 2명이 풍력발전기로부터 5km이내에 거주한다거나, 풍력발전기 설치로 인하여 환경적 피해를 받거나 받을 우려가 있다는 등의 사정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어 원고적격이 없고 행정처분이 위법하여 처분을 취소한다 하더라도 이미 허가 또는 인가되어 공사가 완료된 풍력발전기의 설치를 저지할 단계가 지나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무효확인을 구하는 원고들의 주장은 부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소송에서 패한 원고들은 소송에 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됐지만 현재 또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