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 탓에 환경이 파괴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가운데 일부 풍력발전사업자는 관련 개발허가 및 산지전용면적 등에 대한 정보 은폐 등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자들은 산지전용면적을 축소신고 하여 사전환경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를 피하는 경우가 있어왔는데 제주난산풍력발전단지가 대표적인 사례였고 현재는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여러 불법 및 변법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중요한 자료 수집이 이루어졌고, 특히 영양군의 경우 34기의 풍력발전단지 개발행위를 2008년 5~9월 네 번에 걸쳐 나눠서 허가해줬다는 사실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됐다. 그동안 영양군 등의 ‘정보 은폐’에 속수무책이었으나, 영양 및 영덕군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된 자료로 행정법원에 ‘영양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 인가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또한 이 건 정보공개청구로 얻은 내용을 제보한 한국녹색회 이승기실장은 <한겨레> 신문의 ‘정보공개청구 캠페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열람되어야 할 사전환경성검토서가 영양풍력발전공사측의 사업상 비밀이라는 주장때문에 정보공개거부가 되는 일이 있었다. 이런 납득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본 회는 관련 부체에 이의제기 및 행정심판을 신청했고 10개월만에 승소하여 대부분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영양풍력발전공사는 세계3대 풍력발전회사로 알려진 스페인의 악시오나社의 한국 자회사로 악시오나社는 경북 청송 면봉산에도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성덕댐 공사 피해로 인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는 청정지역 청송이 다시 대규모 산지훼손 및 대규모 개발로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