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녹색회

그럼 이제부터 첫 번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 부분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천의 흐름에 대한 부분입니다. 먼저 중랑천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사진을 봐 주세요.

옆 사진은 중랑천의 제방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중랑천의 경우 직선으로 제방이 공사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비가 왔을 때, 위에서 보이는 하천 가운데의 모래섬들은 모두 물에 덮여 버리고 유속을 제어할 수 있는 하천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방 사진입니다.

옆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밑 부분에 시멘트로 제방이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흙이 덮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뿌리를 깊게 내리는 식물이 자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천 정화 작용이 힘들뿐더러, 하천 주변의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서 오염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천 주변의 습지 형성이 불가능해서 많은 비가 오면 뿌리에 물을 많이 저장하지 못해서 홍수 예방이 되지 않아서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듭니다.

옆 사진도 중랑천으로 흘러가는 지류중 하나로 제방이 직선으로 공사되어 있다

옆 사진은 제방 위쪽으로 나 있는 동부 간선 도로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어떤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큰 비가 내리면 위의 도로에까지 물이 차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처음 하천 개발을 할 때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폐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양재천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곳은 양재천 중에서 강남구 쪽의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조사해 본 결과 양재천은 강남구 쪽과 서초구 쪽의 모습이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이 사진은 서초구 쪽의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서초구 쪽은 강남구 쪽과는 달리 양쪽으로 직강 공사가 되어 있지 않고 하천 흐름이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강남구 쪽입니다.

강남구 쪽은 보시는 것처럼 서초구 쪽과는 달리 거의 직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는 바와 같이 양재천은 중랑천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하천 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재천은 좀 더 풍성하고 다양한 식생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부분이 그렇지는 않다.

옆 사진처럼 부분적으로는 시멘트로 제방 공사되어 있다. 이런 공사되어 있는 곳은 식물의 거의 살지 못한다.

시멘트 사이로 풀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양재천을 탐사하면서 이상한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구조물이 어떤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하천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천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서 유속이 급격히 떨어지고 그에 따라서 퇴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의 수질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다른 부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으며 심한 악취도 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구조물은 철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탄천의 경우 중랑천이나 양재천에 비해서 유량도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덜 개발되어 있어서 아직까지 하천 고유의 곡선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천에 비해서 습지가 상당히 잘 발달되어 있었습니다.